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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의 모든것

서울아산병원) 쌍둥이 제왕절개 출산 - 모자동실 후기와 준비물

by 가든파티 2020. 12. 24.

 



저는 쌍둥이를 임신하고 큰 이벤트 없는 임신기간을 보낸 후 예정일대로 수술하여 12월 초 건강한 아이들을 출산했어요. 지금 적어놓지 않으면 금방 잊어버릴 것 같아 이렇게 한번 적어봅니다^^; 혹시나 모를 이벤트를 대비해 아산병원을 선택했지만 출산 후까지도 이벤트 없이 저와 아이들 모두 건강하게 퇴원했어요. 아산병원 출산을 선택한 것부터 출산 후 지금까지 느꼈던 점을 가감 없이 적어보려고 해요.

 

1) 제왕절개, 그리고 아산병원을 선택한 이유

 쌍둥이를 임신한 것을 알게 된 후 저는 제왕절개로 출산하기로 마음을 정했어요. 자연분만이 출산 후 회복이 빠르고 아이에게 더 좋다는 이야기도 듣긴 했지만 쌍둥이는 출산할 때에도 돌발상황이 워낙 많이 일어난다라고 들어서(첫 번째 아이를 자연분만으로 낳아도 둘째 아이가 그 사이 뱃속에서 몸의 방향을 바꿔서 둘째는 제왕절개를 한다던가.. 등등) 처음부터 제왕절개로 마음을 정했고, 결과적으로 저희 아이들은 둘 다 역아여서 교수님도 당연하게 제왕절개로 출산하는 쪽으로 이야기를 하셨어요. 

 

 출산 병원을 아산병원으로 선택한 이유 역시 아기와 산모에게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을 때 바로 대처할 수 있는 병원을 1순위로 생각했어요. 대부분의 여성병원들은 출산 시 아기나 산모에게 응급상황이 생겼을 때, 대처가 가능한 3차 병원으로 언제든 이송할 준비가 되어있어요. 그렇지만 저는 혹시나 모를 위급한 상황에서 아기나 제가 앰뷸런스를 타고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는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다른 모든 이유를 불문하고 아산병원을 선택했던 것 같아요. 또한 신생아 중환자실(NICU)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되어있는 곳이 아산병원이라고 하는데요, NICU를 고려한 이유는 쌍둥이는 40주를 채우지 못하고 나오게 되고 출산했을 때 자가호흡이 어렵거나 몸무게가 적을 수 있어 NICU에 들어갈 확률이 단태아보다는 조금 높은데 아산병원이 NICU자리가 가장 많아서 가장 안심이 되어 아산병원 출산을 결심하게 되었죠. (NICU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인데 출산한 병원에 NICU 자리가 없다면 이것도 엠뷸런스를 타고 타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해요) 하지만 이때는 몰랐어요.. 모자동실이 정말로 어떤 것인지^^;;;

 

2) 난임 병원에서 아산병원까지. 그리고 산부인과 외래

 저는 20주 이후부터 이미영 교수님께 진료를 받았어요. 아산병원까지 가게 된 루트는 9주에 난임 병원을 졸업, 12주에 여성병원으로 전원 후 20주~30주까지는 아산병원과 여성병원을 병행했고 30주부터는 아산병원 산부인과로만 외래를 다닌 후 출산했어요. 여성병원에서 진료를 봐주신 선생님은 아산병원에 있다가 나오신 분이셨고 여성병원에서의 첫 진료부터 아산병원에서 출산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드렸어요. 여성병원 원장님께서도 쌍둥이기 때문에 흔쾌히 그렇게 하는 게 좋을 거라고 이야기해주셨고 20주쯤 전원 가능하도록 소견서를 써주셨어요.(소견서가 없이 3차 병원에 첫 진료를 가면 진료비가 엄청 비싸게 나온다고 해요!) 

 

 아산병원 초진, 두 번째 진료까지 적응을 못했던 것이 하나 있었어요. 그것은 바로 서비스! 진료 하나 끝날 때마다 안내해주던 여성병원과는 달리 아산병원은 안내해주는 사람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 알아서 산전 검사(몸무게, 혈압, 소변검사)하고 초음파 보러 갔다 와서 진료실 앞에서 대기하고 있어야 해요. 심지어 초진 때는 초음파실에서 교수님이 초음파 보면서 이야기해주신 것이 진료의 끝이었어요! 뿐만 아니라 간호사분들도 드라마에서 보던 그대로의 영혼 없는(?) 시크함의 끝판왕이라 적응하는 게 쉽지 않았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진료는 특이사항이 없었기 때문에 간단하게 끝났었고 매번 초음파실에서 교수님 진료가 끝나는 건 아니었어요. 그리고 출산 때까지 대학병원을 다녀보니 간호사분들이 사람을 대하느라 스트레스가 엄청나겠구나 싶긴 했어요. 대기가 길다는 각오는 하고 아산병원에 왔지만 예상보다 대기가 엄청 길지는 않았고 오히려 생각지도 못한 진료 시스템이 처음엔 조금 당황스러웠어요 ^^; 그렇지만 또 외래를 다니다 보면 적응도 되고 이해가 가는 시스템이기도 하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3) 아산병원 출산 준비물

아산병원에서 알려주는 출산 준비물은 다음과 같아요

- 산모 : 진찰 카드, 입원 약정서, 속옷, 세면도구, 물병, 슬리퍼(미끄럽지 않은 신발), 신분증(퇴원 시 필요)

- 아기 : 영유아용 물티슈, 배냇저고리, 속싸개, 겉싸개(퇴원 시 필요)

 

여기에 추가로 챙겨가면 좋을 준비물, 그리고 뭘 얼마나 챙겨야 할지 알려드릴게요! 

 

① 시크릿데이 입는 오버나이트

우선 산모가 사용해야 하는 오로 패드는 병원에서 제공해 주시는데요, 첫째 날은 일어날 수도 없기 때문에 병원에서 주시는 패드를 사용했지만 화장실을 가야 하는 둘째 날부터는 병원에서 주는 패드는 불편할 것 같았어요. 저 같은 경우 입는 오버나이트를 정말 편하게 입어서 정말 강추해요!!!! 병원에서 처음 사용해봤는데 너무 편해서 조리원에서도 입는 오버나이트를 계속 사용했어요. 수술한 부위를 덮어주고 찢어서 버릴 수 있어서 병원에서 너무 유용했어요! 수량은 하루에 넉넉하게 1.5장 정도 사용하신다고 생각하고 미리 챙겨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혹시 몰라서 그냥 오버나이트도 가져가긴 했지만 하나도 쓰지 않았어요. 디펜드에서 받은 입는 오버나이트 샘플이 있어서 디펜드도 가져와서 써봤는데 시크릿데이에서 나온 입는 오버나이트가 저에게는 훨씬 편하게 잘 맞았어요.

 

② 남편 슬리퍼

 제왕절개 후 가장 바쁘고 고생하는 것은 바로 보호자에요. 저희 쌍둥이들은 둘 다 몸무게가 2.5 이하로 태어나서 모자동실을 하는 동안 3시간에 한 번씩 신생아실에 가서 분유 셔틀을 했었는데요, 그나마 저희 부부는 발 사이즈가 비슷해서 제가 움직이기 전까지 남편이 제 슬리퍼를 신고 돌아다녔지만 제가 일어나기 시작할 때쯤엔 남편은 매번 운동화를 신었다 벗었다 해야 했어요. 뿐만 아니라 쌍둥이 중 한 명이 울고 보채면 안아서 달래주기 위해 일어나야 하고, 기저귀도 갈아줘야 하고 퇴원할 때까지 80% 이상은 남편의 몫이거든요. 그 좁은 병실 안에서 움직일 일이 없다고 생각되지만 남편의 기동성(?)을 위해서라면 남편 슬리퍼는 필수인 것 같아요!

 

③ 영유아용 물티슈는 얼마나 필요한지?

 아이 한 명당 72매짜리 한통이면 충분해요! 혹시 몰라서 3개를 가져갔었는데요 신생아 카트 하나당 물티슈를 하나씩 넣어놓고 3박 4일을 사용하니 각각 2/3정도씩 사용한 것 같아요. 물티슈를 몇 개나 준비해야 하는지 고민되신다면 참고하세요!

 

④ 마이비데

 사실 마이비데는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장기간 머무를 때 가장 유용한 아이템인데요, 병원 입원했을 때 뿐 아니라 조리원에서도 너무너무 유용하게 사용중이니 꼭 챙겨가세요!

 

 

⑤ 그밖에 유용했던 것

  - 크리넥스 티슈 : 병실에 휴지가 따로 없으니 크리넥스 티슈 하나 준비하시면 좋아요. 저 같은 경우 조리원에도 화장실에 있는 휴지가 전부였어서 크리넥스 곽티슈 가져다 놓고 잘 사용했어요.

 

  - 보호자 담요 : 겨울에 4인실이나 2인실 창가 쪽에 눕게 되면 우풍이 좀 있어요. 처음 병실에서 주는 담요도 있긴 한데 개인적으로 한 개 더 가져가서 춥지 않게 잘 사용했어요. 

 

 - 아기 가재 수건, 천기저귀 : 이건 퇴원할 때 카시트에 아기를 눕힐 때 유용하게 사용했어요. 작든 크든 신생아들은 머리가 흔들리면 안 되는 것은 다 아실 거라 생각이 드는데요, 카시트에 눕히고 아이의 머리와 몸 양 옆 빈 공간을 채우는 용도로 사용했어요. 천기저귀는 크게 한번 깔고 손수건으로 빈 공간을 채워주는 용도로 깔아주시면 돼요. (혹시나 아이를 안고 차를 타려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사고 시 아이가 엄마의 에어백 역할을 한다고 해요ㅠㅠ)

 

- 아기 슬링 : 퇴원할 때 아이를 그냥 안고 가는 게 너무 무서웠어요! 그래서 왈라부 슬링을 하나 가져가서 아이를 그 안에 넣고 안았는데요, 그냥 안고 가는 것보다 훨씬 안정감이 있어서 마음이 놓였어요. 저희가 조금 아쉬웠던 건 슬링을 하나만 준비해서 갔는데 아이가 두 명인 만큼 슬링도 두 개를 가져갔으면 더 좋았을걸 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처럼 신생아를 처음 안아보는 분들이라면 슬링 하나 준비해서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슬링 사용 시기가 길진 않아 당근마켓에 깨끗한 물건이 저렴한 가격으로 많이 올라와 있으니 당근마켓을 활용해보세요.

 

 

4) 모자동실 후기

  아산병원은 출산 후 사실상 모자동실이 아닌 '부자동실'이라고 하며 악명(?) 높죠. 저의 남편 역시 아기들 케어하느라, 그리고 아기들에게 혹여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불안해서 한숨도 못 자 너무너무 힘들었다며 그때를 기억하고 있네요 ^^; 그런데 사실 3박 중 첫째 날 밤은 신생아실에서 한 아이를 데려가서 봐주셨고, 둘째날 밤엔 진짜 모자동실로 두 명을 케어하느라 가장 힘들었던 절정의 날이었고 세 번째 날은 저희가 너무 힘들어하니 아이 둘을 모두 신생아실에서 데려가서 케어해주셨어요. 아산병원의 기본 정책이 모자동실이고 신생아실에서 아이를 봐주는 일은 절대 없다고 들었는데 저희를 불쌍하게 봐주셔서 아이들은 데려가서 봐주셨던걸까요? 지금도 감사한 마음이 들 정도로 신생아실 선생님들 모두 너무 친절하셨고 바쁘지 않으실 땐 분유도 직접 갖다 주러 오시기도 하면서 저희 초보 부부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셨어요.(아직도 기억이 나는 신생아실의 카리스마 넘치시던 프로페셔널한 단발머리 선생님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모자동실을 끝내고 나서야 저희가 깨달은 것은 '아이가 잘 때 엄마 아빠도 자야 한다' 라는 것이었어요. 첫째 날 밤을 어찌어찌 보내고 난 다음날 낮시간엔 오히려 아가들이 잠을 잘 자더라구요. 그때 잠을 자고 체력을 보충했어야 했는데 전날 못한 연락도 하고 중간중간 아이들이 낑낑댈 때 마다 들여다보느라 낮에 잠을 안자고 깨어있었어요. 그리고 맞이한 두 번째 밤은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두번째 날 밤을 보낸 저희의 모습을 보신 신생아실 선생님이 신생아들 목욕시간인 아침 7:30보다 한 시간 반 빠른 6시에 아이들을 미리 신생아실로 보내라고 하셨고  그때부터 대략 9시 정도까지 아이 두 명을 모두 신생아실에서 맡아주셨어요. 덕분에 저희는 2-3시간 정도 기절한 듯 자고 체력을 보충할 수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 날 밤에는 다음날 운전해서 퇴원해야 하는 저희의 상황을 보시고 아이들 두 명을 모두 맡아주셨습니다!!!! 저희는 만세를 불렀고 그 날 밤은 정말 잠 다운 잠을 잘 수가 있었습니다!!

 

 모자동실 그 자체는 정말 힘든 것이 맞지만 아산병원에서 출산 후 3박 4일을 지내보니 신생아실에서 분유를 절대 주지 않는다거나 절대 아이를 신생아실에서 봐주지 않는다거나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분유로 몸무게를 키워야 하는 아가들에겐 분유 수유 적극적으로 하도록 도와주시고 저희처럼 초보 엄마 아빠이거나 쌍둥이라서 버거워하고 신생아실도 바쁘지 않을 때는 데려가서 봐주시기도 하는 것 같아요. 실제로 아이 두 명을 모두 데려가 주셨던 마지막 날 밤에는 다른 병실도 군데군데 빈 곳이 있었어요. 신생아실 선생님들 뿐만 아니라 중간중간 오시는 산부인과 간호사 선생님들도 너무 친절하시고 잘 대해주셔서 외래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을 받았어요 ^^ 그러니 아산병원에서 출산하시려는 분들, 너무 많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5) 병실 - 2인실

 쌍둥이이고 모자동실이라 입원 예약을 할 때부터 1인실을 신청했는데요, 입원 수속하는 첫날은 1인실 자리가 없다고 해서 가지 못했어요. 아산병원 66병 동의 경우 1인실, 2인실, 4인실 세 가지 타입의 병실이 있어요. 그 중 4인실은 원래가 6인실짜리를 4인실로 개조한 것이라 산모들의 선호도가 1인실>4인실>2인실 순이라고 해요. 그렇지만 제가 입원하는 날은 1인실, 4인실 모두 자리가 없었던 관계로 어쩔 수 없이 2인실에 가게 되었어요. (코로나 때문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일부러 1인실 일부를 비워두었다고 해요.)

 

 그런데, 첫날 경험했던 2인실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어요! 아무래도 4인실이면 화장실을 네 명의 산모가 같이 써야 하는데 2인실은 화장실을 두 명의 산모만이 사용하게 되는 점이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다음날 1인실 자리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2인실에 계속 있겠다고 했어요. 조금 아쉬웠던 건 둘째 날 창가 자리로 옮기고 싶었는데 저희가 너무 늦게 이야기하는 바람에 창가 자리가 다음에 들어오시는 산모님에게 배정이 되어서 창가 자리는 셋째 날 가게 되었는데요, 2인실 복도 쪽과 창가 쪽 둘 다 경험해 본 결과 창가 자리가 개인적인 공간도 더 많고 창이 트여있어서 답답함 없이 훨씬 더 좋았어요! 심지어 마지막 날에는 저희 옆자리엔 아무도 오시지 않아서 1인실처럼 사용했어요!! 운이 좋다면 저희처럼 1인실로 사용할 수 있는 날도 간혹 있기 때문에 혹시나 2인실에 가게 되시면 꼭 창가 쪽을 가시길 추천드려요.

 

 

6) 퇴원 

 현재 코로나 사태로 인해 66병동의 보호자는 딱 1명만 가능하고요, 보호자가 중간에 교체되는 것도 안된다고 안내받았어요. 그렇지만 출산 후 퇴원할 때에는 66 병동 들어오기 직전(병동 안에 들어오는 건 안돼요!)인 엘리베이터까지만 저희 친정 엄마가 올라오셨어요. 아무래도 아이가 두 명이라 저와 남편 둘이서만 아기를 옮기고 차에 태우기가 버거워 친정 식구들이 와서 도와주신 게 큰 도움이 되었어요. 

 

 퇴원 수속은 퇴원하는 날 아침에 간호사분께서 산모와 아기 앞으로 나온 금액을 알려주시구요, 금액이 결정되면 1층으로 가서 퇴원 수속을 밟으면 돼요. 보통 보호자 혼자 내려가서 퇴원 수속을 하는데, 대기하는 시간이 꽤 걸리니 금액이 나오자마자 바로 퇴원 수속 밟으러 가세요. 

 

 저희는 아이가 두명이어서 미리 양해를 구하고 동관 1층 앞에 차를 미리 주차해놓은 후 거기서 아이들을 카시트에 태웠어요. 막 태어난 두 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태울 수가 없겠더라구요. 차량 통제하시는 분께 출산하고 퇴원하려고 해서 잠시 1층 정문에 차 세워둔다고 양해를 구하면 대부분 허락해 주실 거예요.

 

  

7) 출산을 되돌아보며..

 여성병원에서 받을 수 있는 모든 서비스를 뒤로 하고 혹시 모를 돌발상황을 대비해 아산병원을 선택했고 결과적으로 어떤 이벤트도 없이 순산하고 퇴원하였지만 그렇다고 아산병원에서 출산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아요. 그 어떤 것 보다 혹시 모를 이벤트가 생겼을 때 우리나라 빅 5 병원 중 한 곳인 아산병원보다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병원은 없다 라는 사실이 출산하는 산모의 입장에서 가장 안심되었던 것 같아요. 물론 모자동실이 너무 힘들었지만 생각 이상으로 신경 써주시고 따뜻하게 대해 주시는 신생아실 선생님들 덕분에 3박 4일을 보낼 수 있었고, 아이들과 저를 케어하느라 고생하는 남편을 보면서 전우애(?) 비슷한 것이 생겨나기도 했답니다 ^^;

 

 임신부터 외래를 거쳐 출산까지의 과정들을 되돌아보았을 때 큰 문제가 없는 단태아라면 저 역시 아산병원을 생각하지 않았겠지만 쌍둥이를 임신 자체가 이벤트일 수 있기 때문에 아산병원에서 출산까지 하게 되었어요.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셨던 분, 혹은 아산병원 출산을 앞두신 예비 엄마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 모두 순산을 기원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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